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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5가지

by 정보모우미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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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을 불러온 책임은 주로 화석 연료 기업에 있습니다. 1988년 이후 배출된 온실가스 중 71%는 100개의 화석연료 기업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더구나 이들 기업은 화석연료의 폐해를 알게 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일부러 방해한 정황들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화석연료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조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고 온실가스 배출 현황 및 감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기업은 영리 활동 외에 기후변화의 영향과 이로 인한 인권침해에 관해서도 대응책을 내놓을 책임이 있습니다. 최근에 기업 경영에 대한 인식이 주주의 이익 등 재무적 관점보다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즉, 공익적 책무를 다해야 기업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입니다.

     

    1980년대까지는 '경제적 가치'의 시대였습니다. 1990년대 ~ 2000년대는 '민주적 가치의 시대였고, 그 이후는 사회적 가지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관한 기본법」이 발의되었습니다. 공공기관은 국민과 지역의 삶에 기여해야 합니다. 공존하는 기관으로서 민간 기업은 '착한 기업'이 아닌 공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사회 공헌, 기부, 자원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도록 권장해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 경영에서도 기후변화 대책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기후변화 이슈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위기에 빠진 기업도 있습니다. 1870년에 창업해 2000년대 전 세계 에너지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엑슨모빌은 기후변화 문제를 악화시키고, 기후변화에 대한 비용을 왜곡한 혐의로 뉴욕시로부터 피소되고 주식 가치가 폭락하면서 결국 2020년 8월 세계 3대 증권시장 중 하나인 다우존스에서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기업도 코즈 마케팅(기업 경영 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시키는 마케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특히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풀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플라스틱 옷을 만들고, 아레나는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는 '아레나 비건 패딩'을 선보였습니다. 아이시스는 생수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사용하지 않고 음각으로 새겨 넣어 분리배출의 편의성을 높인 친환경 생수를 출시했습니다. 동원 F&B도 조미김 포장에 사용되는 풀라 스턱을 없앤 '양반김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업이 실천해야 할 친환경 경영 전략 5가지

    ① CSR 경영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전통적인 목적은 경제적 이윤 창출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 자원 고갈, 부정부패 등 여러 사회문제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경제적 책임 외에도 법적 사회적 환경적 책임 등 다양한 책임 이행을 요구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기업의 사회 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꿈을 그려주는 학교 드림스쿨', 환경성 질환을 앓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의 주거환경 개선과 치료를 지원하는 SK건설의'그린 N희망메이커', 지구촌 사랑 나누기를 실천하는 삼성의 '사회봉사단, 한화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청년봉사단'한화 해피프렌즈' 등이 CSR 실천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② CSV 경영 (Creating Shared Value: 공유 가치 창출)

    CSV 경영은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공유 가치의 총량을 확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CSV의 핵심은 기업이 직면한 사회환경적 이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즉,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의 이윤 창출을 동시에 이루는 것입니다. CSV를 실천하는 기업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전략 등을 통해 사회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운영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한통운이 2013년부터 시작한 실버택배를 들 수 있습니다.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나 주거 밀질 지역에 도착하면 인근에 사는 60세 이상의 배종원이 전동 카트를 이용해 구매자의 문 앞까지 배송하는 택배 방식입니다. 이는 해당 지역 실버 세대의 경제적 안정과 건강 증진, 사회 참여라는 가치를 구현하면서 '착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게 됩니다. 유엔의 지속 가등 발전목표(SDGs) 이니셔티브 2019 우수 사례로 선정되고, 미국 경제 전문 잡지 『포춘」(Fortune)에서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5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③ ESG 경영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주주 자본주의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해 주주 이익을 늘려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그런데 기후 환경시대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이윤을 놀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이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합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은 이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는 중입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투자 의사 결정 및 장기적인 재무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비재무적 요인 중 '환경'은 기후변화 영향, 사업장 환경오염 물질 저감, 친환경 제품 개발 등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책임'은 인적자원 관리, 산업 안전, 하도급 거래, 공정 경쟁 등에 해당합니다.

     

    투명 경영'은 주주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 제도, 배당과 같은 요소를 말합니다. 이미 국내 대기업 중에서 SK는 2020년부터 ESG 경영에 앞장서면서 16개 계열사에 ESG 전담 조직까지 만들었습니다. 실천 사례로 RE100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추진했는데, 이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감축'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기업 지배구조원은 2002년부터 한국 상장 기업들의 지배 구조, 근로자, 협력사, 환경 등 비재무적인 부분을 평가 관리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ESG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최근 ESG 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로서 환경(正)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적 책임 의식(S)을 가지고 윤리적 경영을 하며, 기업 운영(G)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ESG 등급에 따라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평가가 달라집니다. 또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은 자선이나 봉사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로 이해해야 합니다. 자원 재활용이나 에너지 절약을 넘어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기업의 협조가 절실하다. 왜냐하면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가 기업 활동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철강, 조선, 자동차 등 국내 굴뚝 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 상당한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포스코는 이미 90년대 말부터 다양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2016년 글로벌 지속 가능성 평가 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전 세계 철강 회사 중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④ RE100 경영

    2020년 5월 대만의 세계 최고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제조업체인 TSMC가 15조 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최대 거래처인 애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야 하는데 대만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게 된 배경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캠페인 RE100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스타벅스도 RE100에 가입했다. 풋볼 경기장 285개 규모의 태양광 농장을 만들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우유를 납품하려면 이제는 축산 농가에서 메탄가스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미국 월마트도 모든 납품업체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RE100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100%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선언입니다. 신에너지를 제외한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만 100% 생산하거나 사용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SK 7개 계열사가 가장 먼저 참여했다. RE100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니라 납품과 수출을 위해 농가부터 중소기업까지 피할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⑤ EPR 경영

    EPR은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의 약자로 생산자의 책임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폐기물 처분의 책임을 생산자에게 전가한 것이 폐기물 부담금 제도이고, 재활용의 책임을 생산자에게 전가한 것이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입니다. 환경오염 관리와 관련한 주요 원칙이 오염 원인자 부담 원칙입니다. 오염 원인자에게 오염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오염 원인자가 오염을 야기하는 행위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원인자에게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비용 분담의 형평성도 가지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출자 부담 원칙의 대표적인 제도가 쓰레기 종량제이고 생산자 부담 원칙의 대표적인 제도가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와 폐기물 부담금 제도입니다.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의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은 4개 포장재군(종이팩, 금속 캔, 유리병, 합성수지 포장재), 8개 제품군(윤활유, 전지류, 타이어, 형광등, 양식용 부자, 곤포 사일리지용 필름, 감발장, 필름류 제품 5종)입니다.

     

    마치며

    이러한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지구는 오염이 심각하게 이루어져 손쓸 수 없는 상태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노력이 있지 않는 한 예전의 지구를 찾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거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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